My Car2013. 9. 9. 23:38


까놓고 이야기하자.


아우디 국내버전의 네비는 

구리다.

안돼


완전 못쓸 정도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또 아닌데....


이게 참 설명하기 애매한 기준이다.

상대적인 기준이기도 하고.


기존에 쓰던 대쉬보드 거치형 네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이 되고

데이터 업데이트가 빨랐기 때문에

헤매는 일이 적었고,

막히는 길로 가는 일이 적었다.


그렇지만 아우디의 국내버전 네비는


1. 실시간 교통정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


아우디 국내버전 네비가 원래는 TPEG이 됐었던 거 같은데

언제부턴가 출고되는 차량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고

기존 출고된 차량들도 안된다고 하는 걸로 보아

무언가 송출하는 곳의 TPEG의 방식이 변경되었는데,

그걸 네비 개발사에서 업데이트 못하고 있는 것 같다.

(MMI의 메뉴를 찾아들어가면 TPEG의 흔적을 찾을 수는 있다.)


정확한 내부 사정을 알 수는 없으나

TPEG 작업했던 업체가 망한 게 아닐까. 하고 추정하고 있고


그에 대해 아우디 코리아가 전혀 대응할 노력을 안하고 있는 게

불난 데 기름을 붓고 있다.

헐~ 이다.


(BMW 코리아는 T맵인가 아이나비던가

실어볼거라고 난리를 피우고 있던데 말이다.

정신좀 차리자 아우디 코리아.)


2. 데이터 업데이트가 늦다.

??


이것도 사실 충분히 상대적인 평가다.


현대/기아차 내장 네비게이션 대비로 보면 

그렇게까지 업데이트 주기가 느린 것 같진 않다.

(현기차 네비 업데이트 주기는 1년 2회. 6월, 12월.)


핸드폰 네비게이션이나

거치형 내비게이션 대비 데이터 업데이트가 느리다.


POI 업데이트도 늦고

도로 정보 반영도 늦다.


가장 중요하면서 실생활과 밀접한 ㅋㅋ

과속카메라 단속 업데이트는 거의 안되다시피.

(막 과속하면서 질주하고 다닌다는 건 아니다. 오해는 하지 마셨으면...)


그래서...

(내 나름대로는 아우디 내장 네비를 

잘 사용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같이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래저래 거치대를 수소문하다가

아무래도 대쉬보드 장착형은 자국이 남을까 걱정되고

전면 유리에 부착하는 형태는 시야를 가릴 것 같고

시거잭에 장착하는 기둥 형태의 방식은 차량 진동에 취약했다.

(이건 예전에 내가 네비게이션 관련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2007년부터 충분히 겪어왔던 일들이다.)



하여간.

오늘 내가 말하려고 하는 건


아우디 네비는 구리다. 도 아니고

핸드폰 거치대를 어떻게 골랐다. 도 아니라


어찌저찌해서 나는 결국 CD슬롯에 거치하는 방식의

핸드폰 거치대를 구입했고 설치해보니 이렇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썰이 너무 길었던 듯.


굳이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자면,

아우디 국내모델에서도

북미와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글어스 네비를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한 번 고려해봐주십셔 아우디 코리아님들~

감사

(물론 구글 코리아님들도...)


여하튼.

여차저차해서 나는 '마운텍'의 CD슬롯 타입 핸드폰 거치대를 구입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나름 최저가로 보이는 곳을 찾아보니

5세대 제품이 아닌 4세대 제품을 싸게 파는 곳이더라.


5세대 제품 파는 곳은 

마운텍 CD슬롯 거치대 검색해서 나오는 최저가 대비

1000~1500원 정도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정확히는, 4세대 모델을 신제품 대비 싸게 팔고 있는거겠지만.)


그래서 5세대 제품 중에 제일 싸게 파는 곳에 주문을 했더니,

얼씨구. 마운텍 코리아라는 곳에서 제품을 보내왔다.


아마도 국내 총판일까? 하고 생각한다만.


박스를 깠다.

완충제도 없이 이렇게 제품이 덜렁 들어가있다.


제품의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인지

완충 포장에 대한 귀찮이즘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튼 이 상태로 포장되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은 멀쩡했다.


내부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별로 특이한 점은 없다.


젭라 재활용쫌~ 이라는 마크와

제품 모델명은 MT5000이고

바코드 정도.

역시나 특이한 점은 없다.



직업병인지 뭔진 몰라도

더블실은 아닐까 하고 유심히 살펴봤지만,

그건 아니었다.


제품 박스를 또 까면 이렇게 본래 목적인 제품이 나온다.

요놈도 완충재가 없다.

내구성에 겁나 자신 있는건가보다 하고 확신을 하게 한다.

제품을 꺼내보자.


제품을 꺼내려다 보니

바닥에 무언가 무심한 듯 무성의한 종이가 한 장 있다.



종이를 꺼내 들어본다.

천천히 내용을 읽어내려간다.

(무슨 RPG게임 퀘스트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MT5000 시디슬롯 거치대를 사줘서 고맙고....

니 기대에 만족 못한 부분이 있다면 메일을 써주시옵고 어쩌고저쩌고.

다시 한 번 사줘서 감사욤

개발자인 C.Dunn이 씀.


뭐 이런 내용이다.


설명서도 아니고 이건 뭐지;


뒷면에도 뭔가 글씨가 있다.

안전을 위한 경고... 

뭐 하지마라 뭐 하지마라 이런 내용이다.

다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굳이 번역하기 귀찮아서 그런거 아니다. 진짜다.)

굿보이



오래 기다리셨다.

드디어 본체 등장이다.

축하2


조립이나 그런 거 없이 완제품 형태로 들어가있다.

여러 종류의 핸드폰 거치대를 만져봤지만,

여지껏 만져본 것들 중에 제일 묵직하고 듬직하다.

만듬새도 꽤 탄탄하다.


하지만 양키 센스인지 양 옆에 툭 노출되어있는 

초대형 십자 나사는 넌센스같단 생각을 해봤다.



실제로 핸드폰을 거치하는 부분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모양이다.


가운데 버튼은 핸드폰 옆구리 조였던 걸 푸는 버튼이다.


돼지족발같고 보쌈같은 손은

그냥 못본 척 해주십사.


핸드폰 거치 부분은 꽤 부드럽게 움직이는 편이다.

너무 부드럽게 움직여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여튼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렇게까지 되고

반대방향으로 꺾으면 또 이렇게까지 된다.

전혀 뻑뻑함 없이 너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요 부분은 CD슬롯에 넣은 거치대를 고정하기위해 돌리는 부분이다.

이게 4세대 제품과 차이점 첫번째인데,

4세대 제품의 경우는 저 나사머리부분이 지나치게 길어

세게 힘을 줘버리면 변형되거나 부러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아까 그 나사부분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찍은 모습이다.

이 부분은 CD슬롯쪽으로 집어넣는 부분인데,

평소엔 이렇게 평평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나사머리를 돌리면 저렇게 

가운데 부분이 위로 올라오면서

위아래로 벌어지면서 입구부분을 꽉 물게 된다.

오케이


완전 옆에서 본 모습이다.

만화에 나올법한 오리 주둥이 같다.


핸드폰 거치 부분이다.

저 양옆으로 벌어진 부분을 손으로 오무려

핸드폰을 조아서 고정하는 형태이다.


풀 땐 위에 버튼을 누르면 된다.


지금 사용중인 갤노트2를 올려보았다.

좀....

위로...

많이 튀어나온다.



핸드폰 아래 받침 부분이다.

이게 또 4세대와 차이점인데, 

4세대는 저 부분이 막혀있지만

5세대 제품은 앞부분이 틔여있다.


저 부분이 분리가 된다고 하는데

아직 분리해보진 않았다.


말로는 또 부족한 것 같아,

4세대와 5세대 차이점을 뽀려왔다.




요렇단다.

내가 손 아프게 백날 쳐봤자 

이렇게 설명 되있는 게 훨씬 이해하기 편하시겠지.

슬퍼2


박스를 뒤지다 무언가 의문스런 스폰지 조각을 발견한다.



뒷면엔 이렇게 3M 양면 테잎이 부착되어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설명서도 없고 거 참...


조금 고민을 하다 보니

(분명 조금 고민했다. 한참 아님.)

생각중

핸드폰 고정 부분에 스펀지랑 모양이 같게 생겼다.


스펀지가 나중에 닳거나 탄력을 잃어버리면

그 때 교체하라고 넣어둔 모양이다.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두자.



차에 장착해보았다.

뭐... 장착이랄 것도 없다.

30초면 충분하다.


CD 슬롯에 밀이넣고

나사를 조이고

핸드폰을 올린 다음

양 옆 집개를 오므리면 끝난다.

슈퍼맨



원래 목적이었던 핸드폰 네비게이션이다.

무료 네비게이션인 김기사를 실행해보았다.

뭐. 정확히 따지자면 광고 기반이니

Ad-ware겠지.



전원은 바로 아래 위치한 시거잭에서 뽑아올리면 된다.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벨킨의 2.1A 짜리 USB 아답터이다.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 있을까 친절한 제품명 안내.

F8J051qe 이다.


근데 사자마자 신제품 나왔다. 젠장.

신제품은 F8J002tt이다.

신제품은 저렇게 시거잭 밖으로 안튀어나오고 안으로 쏙 들어간다.

충전중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도 커졌다.

분노2



핸드폰과 거치대 사이 간격 모습.

손이 왔다갔다 가능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다.


근데... 

핸드폰 뒷면을 보니, 뭔가 빼먹은 기분이 든다.

앞을 다시 쳐다본다.

이게 뭐? 왜 문제지? 싶으실 것 같다.

위 사진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내 눈 높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MMI 모니터를 전혀 가리지도 않는데

문제는, 바로 뒤에 있는 비상등 스위치를 정확하게 가려버린다.


비상 상황이다.

근데 비상 스위치를 누를 수 없다.

담배2



그래서 옆으로 돌려본다.

정말 부드럽게 돌아간다.


드럽게 잘 돌아간다.

위 사진 찍자마자 핸드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 혼자 고꾸라져 버렸다.


젠쟝.

슬퍼3


나의 비상한 머리는 빠르게 회전하였다.

거치대 고정 부분을 뒤집기로 결정한다.

그럼 핸드폰이 좀 아래로 내려와서 비상등을 가리지 않을 것 같다.

난 역시 천재인가보다라며 자뻑을 잠시 해보았다.



예상한대로, 비상등 스위치를 덜 가린다.

이 정도면,

일단은 충분히 누를 수 있을 것 같다.


오오오오오오오오...

즐거워


또 다른 문제를 만남.

슬퍼2


기어봉과 간섭이 있다.



P 모드와 R모드일 때 

간섭이 발생한다.


도와줘


가로로 돌려도 마찬가지...



그냥 일단은 저 상태로 쓰기로 한다.

P나 R은 목적지 도착했을 때나 쓸까말까하니까.


최종 배치 모습.

운전석에서 볼 땐 요 정도 각도.


조수석에서 보기 위해 조금 돌렸을 땐

요 정도 각도.

도리도리 정도는 그렇게 크지 않다.


요건 아래로 최대한 숙였을 때


요건 위로 최대한 올렸을 때.

끄덕끄덕 각도도 그렇게 크지 않다.



마지막 보너스 샷.

김기사 네비에서 교차로 안내도 모습이다.


기본 네비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

2만원 중반대의 대 만족 되시겠다.


김기사 네비 관련해서는 추후에 좀 더 다뤄볼 예정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끄으으읕~


Posted by D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