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ar2013. 3. 26. 02:26



2013 A7 3.0 TDI 프레스티지 출고기 - 1편 출고 당일 이야기

2013 A7 3.0 TDI 프레스티지 출고기 - 2편 모델 결정 이야기

2013 A7 3.0 TDI 프레스티지 출고기 - 3편 색상 고르기

2013 A7 3.0 TDI 프레스티지 출고기 - 4편 내장, 그리고 시승


출고 뒷 이야기를 쓰려다,

앞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했던 게

어느 덧 다섯 번째 글이 됐네요.


이번엔 가장 마지막 단계였던

딜러 정하기 단계를 정리하고 공유해볼까 합니다.





뜬금 없는 소리를 써보자면,


제가 아우디를 좋아하게 된 건

1998년 나온 TT 1세대 모델을 알게 된 후 부터였습니다.


사실, 아우디는 여전히 '기술을 통한 진보'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스스로 기술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제가 TT  1세대 모델에 반한 건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 이었죠.




그거 하나로 다른 모든 것 제외하고 

아우디라는 메이커 자체를 좋아하게 되어버렸으니까요.



여하튼.


십여년에 걸친 아우디앓이를 점점 구체화하게 되가면서,

이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니

막상 몸으로 와닿는 여러가지들이 있었습니다.


절대적인 금액

상대적으로 타 차량 대비 가치

나이에 맞는 차량인지에 대한 주위 시선도 조금 신경쓰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었던 'A/S'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5편 내용이 '딜러 정하기' 라는 게시물이면서 무슨 뜬금없이 A/S이야기를? 이라고 하실 지 모르겠으나


제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분명 '딜러' 정하기 이야기가 맞습니다.





국산 차량의 경우는 현대 / 기아가 직접 A/S 망을 운영하고 있죠.

물론, 사업소, 정비소 개념이 있긴 하지만

거의 현대/기아의 간섭 하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반면, 외제차 특히 독일차의 경우는

한국 지사가 있고, 그 밑에 딜러권을 가진 딜러사들이 있으며

그 회사들이 별도로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죠.


물론, 어느 딜러들이든 물어보면 한결같이 

'전국 어디든 A/S 센터 가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막상 무언가 사건이 터지는 글들을 읽어보면

"어느 딜러사에서 샀는데 다른 A/S 센터 갔더니 서로 나몰라라 해요."

케이스들이라 저 조차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 뿐 아니라 가족 중에서도 '외제차' 구입 자체는 처음이었거든요.

나름 모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모델도 정했고, 트림도 정했고, 색상도 정했지만

가장 중요한 게 '딜러' 정하기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독일차 살 계획인데 "딜러 추천해주세요" 글을 보면

조건을 많이 따집니다.

저 조차도 처음에 딜러 관련 조사를 시작할 땐 똑같았거든요.


물론,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기에

현실적으로 크게 눈에 띄는 '조건' 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조건' 자체를 무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눈 앞의 '조건'보다도 

당장 와닿지는 않지만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가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고민을 했던 것은

'임판 출고' 였습니다.


임시 번호판을 달고 차량을 출고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구매하는 것에서는 당연히 소비자가 누려야 할 기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제차 딜러들이 

"당신 아니어도 팔 사람 많으니 임판 달아준다는 딜러 있으면 구해보시던가요" 식의 반응을 보이는 편입니다.

(사실 대놓고 저렇게 이야기하진 않죠. 둘러둘러 이야기하는 말의 핵심이 저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애시당초 임판 출고가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딜러는 모두 제외했습니다.


임판을 달고 있다는 건, 

차량 구매자가 차량 가액을 모두 지불하고, 보험 등 차량 운행에 필요한 모든 절차는 마친 상태이지만


차량의 소유권을 아직 소비자가 가지지 않은 상태이며

차량이 '정식' 운행 등록을 하지 않았으므로

언제든지 인수 거부가 가능한 상태라는 걸 말합니다.


그런 고로, 혹시라도 만약에 이 글을 읽으실 분들 중에

외제차 구매를, 그것도 처음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최소 열흘에서 보름 가량은 요구하시길 바랍니다.


최소 열흘이어야 한 번의 주말을 운행하실 수 있고,

최소 보름이 되면 두 번의 주말을 운행하실 수 있죠.


여러가지 조건에서 차량 상태 파악이 가능하고,

출고 당시 점검하지 못했을 다양한 기능들을 작동시켜 결함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저의 경우는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불행하지 않다 해야할지 

정확히 어느 표현이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임판 운행기간 중에 소소한 결함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죠.



두 번째로, 

어느 딜러사를 이용할 것인가. 를 고민해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부 같은 A/S망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사실 각 딜러사들은 자체 A/S센터를 가지고 있고,

타 딜러사의 A/S망을 '공유' 하는 개념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겁니다.


그런 고로,

고진 모터스는 성수, 수원, 대전, 광주에

태안 모터스는 이태원, 영등포, 일산, 인천에

위본 모터스는 분당, 서초에

참존 모터스는 대치와 송파에 

유카로 모터스는 부산, 창원, 울산에 

한서 모터스는 원주에


각자 서비스 센터를 가지고 있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딜러도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했고

서비스 센터도 가까웠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유카로, 한서는 제외시켰고


고진 태안 위본 참존 네 군데 중에서

이태원 서비스 센터의 평을 듣고 태안을 제외시켰습니다.


고진, 위본, 참존 중에서 고르기로 생각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딜러의 지위' 를 고려했습니다.



딜러의 능력도 아니고

딜러의 권한도 아닌

딜러의 지위 라는게 무슨 말이냐 하실텐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딜러의 지위는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입사해서 열심히 실적을 쌓고 계실 딜러분들께는 김빠질 말씀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아우디'에서 나오는 '차' 가 좋았을 뿐이지

아우디 코리아의 '고객 대응'이나 

아우디 코리아의 '사후처리' 같은 게 좋아서 차를 고른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럴 일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무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큰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팀장급이 되는 딜러분을 찾고자 했고

아우디라는 메이커에서

여기저기 딜러나 메이커를 옮기지 않고 꾸준히 한 곳에서 오래 일하신 분이 필요했습니다.



딜러분들께 전화나 방문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쭤보면

본인들이 먼저 이야기해주시는 편이죠


자기는 원래 호텔 고객 서비스쪽에 있다가 몇 년 전에 아우디 영업으로 넘어왔다.

예전에는 벤츠 영업을 하다가 아우디로 넘어왔다.

국내 차량 영업을 하다가 아우디 영업을 하고 있다.


그 분들이 능력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제가 찾고자 하는 조건과 달랐을 뿐이죠.


알고 지냈던 딜러분들과,

동호회 등에서 추천받은 딜러분들,

주변에서 추천해주신 딜러분들 중에

추리고 추려서 위 조건에 맞는 분들을 찾다보니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조건을 만족시킬 분이

청담 고진모터스의 한치수 팀장님이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게시물에도 종종 등장하실테니 미리 사진이랑 공개해도 상관없겠죠?

다른 사진도 아닌, 공식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이니 괜찮을 듯 ㅎㅎㅎ



고진 모터스에서 10년째(11년째?) 근무중이고

제가 알고 지낸지도 거의 4년 쯤 되어가는 듯 합니다.


예전에 A5 Sportback  시승행사 초대권 주신 분도 한 팀장님이지요.

(링크 : A5 Sportback 런칭행사 다녀왔습니다 )



한 팀장님 말고도 다른 딜러사에도 아는 딜러분이 몇 분 계십니다.

그치만 막상 제가 차를 구매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냉철하게 판단하게 되더라구요... (그간 잘해주셨던 다른딜러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약간..)



물론,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일반적인 '조건'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한 4순위 정도? 생각했을 뿐이고요.



이왕 말 나온 김에 흔히들 말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넘어가보도록 하죠.


보통 뭐 '많이' 받았다... 라는 걸 자랑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기도 한데

그런 분들 사실 부럽긴 합니다만

저는 가급적이면 '하나라도 제대로 된 것'을 받으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금 할인이 좋은 분들은 할인을 최대한으로 잡으시고

틴팅도, 블박, 하이패스도 직접 하시면 되겠고


굳이 무언가 서비스를 받아야겠다 하시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론 '틴팅'을 제일 좋은 걸 받으시고

블박, 하이패스 등등을 직접 하시는 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블박도 받고 하이패스도 받고 본인이 원하시는 조건으로 다 받으실 수도 있겠죠

그럼 베스트긴 하겠으나


여러가지로 받는다고 무조건 좋으냐,

그건 개별 항목들을 일일이 확인해봐야 합니다.

틴팅의 경우도 20만원부터 150만원짜리까지 있으므로


틴팅 (20만원) 하이패스 (5~7만원) 블랙박스 (20~30만원),

 PPF (부위별, 재료별 천차만별), 언더코팅 (15~30만원)... 

이렇게 다양하게 받아도 제대로 된 틴팅 하나 받는 것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대로 된 틴팅 하나 받는 게 직사광선에서 실내 가죽과 내장제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겁니다.

물론, 열차단율이 높은 (소위 최상위급) 틴팅을 하면 기본적으로

여름철에 땡볓에 차를 내놓아도 쉽게 달궈지지 않고, 

겨울철 쉽게 얼음장이 되지 않기도 하죠.


그리고 일단 틴팅이 자리 잡는 데에는 최소 3일에서 일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뒤에 블박이든 하이패스든 장착하는 게 좋겠죠.

혹시라도 장착하다 위치를 좀 잘못 잡았다던가 좀 비뚤어지게 달았을 때

다시 바로 잡기도 수월하고요.

바로 작업했다간 틴팅을 다시해야하는 번거로운 사태(!)가 벌어질 위험도 있으니까요.



하아 ...

길고 긴 출고 '전' 이야기가 드디어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이제 출고 후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역시 시간이 늦었고 하니

이쯤 글 끊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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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Posted by D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