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ar2013. 3. 21. 01:02


하루 3~5명 정도 방문하던 블로그에 

출고기 올렸더니 갑자기 40명 넘게 방문하는군요 -0-


갑자기 열심히 써보고 싶단 생각도 들고 해서,

바로 2편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혹시 1편 못보셨던 분들을 위해, 1편 링크 드리고.. 

2013/03/20 - [My Car] - 2013 A7 3.0 TDI 프레스티지 출고기.


계속 써나가볼까 합니다.





사실, 출고기를 이어가기 전에 먼저

1. 왜 TDI를 선택했나

2. 왜 Prestige 등급을 선택했나

를 말씀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먼저, TFSI는 흔히들 알고 계시는 휘발유 모델입니다.

제일 앞의 T는 터보를 뜻하고요.

(Turbo Fuel Stratified Injection의 줄임말이라네요 - 위키링크 )

FSI는 폭스바겐 그룹의 직분사 기술을 뜻합니다.

(뭐. 여튼, 좀 더 정확히는 슈퍼차져 엔진입니다.)


A6/A7에 적용되는 V6 3.0 SuperCharged TFSI 엔진입니다.



내부 구조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근데 A7 TFSI는 공인연비가 신연비 기준 9.0km/L입니다.

(링크 - 에너지 관리공단 공인연비 페이지 A7 3.0 TFSI Quattro)

도심 7.80 km/L, 고속도로 11.10 km/L 이지요




요게 A6/A7에 적용된 신형 V6 TDI 3.0 Turbo 엔진입니다. (BI-TDI 아님...) 구형에 비해 타이밍 벨트가 하나로 줄었습니다.



반면 A7 TDI는 복합연비 13.0km/L (도심 11.7 km/L, 고속도로 15.2 km/L) 입니다.

(링크 - 에너지 관리공단 공인연비 페이지 A7 3.0 TDI Quattro)



오늘(2013년 3월 20일) 기준으로 볼 때, 

리터당 경유 가격은 평균 1862.5원, 휘발유는 2067.5원이네요


기존에 저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15000km 인데,

공인연비로 환산해보았을 때 

휘발유는 15000km / 9.0km/L = 1666.67리터가 필요하고, 1년간 약 344만 5천원의 유류비가 발생할 겁니다.

경유의 경우는  15000km / 13.0km/L = 1153.85리터가 필요하고, 1년간 약 214만 9천원의 유류비가 발생할 걸로 예상합니다.


즉, 기존과 동일한 거리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1년에 13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하고, 

최소 5년간 주행할 예정이므로  650만원 정도 유지비를 절약하는 셈이 됩니다.


그치만,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은...

TFSI 엔진은 일반적으로 고급유 세팅이라는 겁니다.

딜러들의 말이나 메뉴얼 상의 수치,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아도 딱히 고급유를 주유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겠지만,

A7을 TFSI 엔진 모델로 구입할 생각이라면.. 저는 고급유를 주유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위 계산은 다시 해봐야겠죠.

고급유는 일반 휘발유보다 약 리터당 250원 정도 비쌉니다.

그러면 1년에 15000km를 달린다 치면, 42만원 이상 비싸지죠

즉, 1년에 172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고, 5년 주행시 860만원 이상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어떤 분들이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저 정도 주유비 차이로

가솔린 / 디젤 차이를 결정하기엔 

무언가 부족해보이는 가격차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정도 금액 차이면 A7에서는 

엔트리를 다이나믹으로, 

다이나믹을 프레스티지로 올릴 수 있을 만큼의 금액 차이가 발생하죠.


그리고, 언젠가는 이 차를 중고로 처분하려고 할 때,

가솔린보다는 디젤이 중고값을 더 받을 게 확실해보였습니다.

요즘 추세로 승용 디젤이 이미 충분히 가솔린 디젤보다 좋은 값을 받고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 유가가 어디까지 상승할지는 모를 일이지만

앞으로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릴 것 같진 않거든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이지만요.)


제가 처음 차량을 구입했던 5년 전인 2008년에는

휘발유가 아직 1400원도 채 되지 않았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 차량을 선택하면서 

제일 망설여졌던 부분은 저속 시 진동/소음문제였습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신호대기 정차 시 시트를 타고 올라오는 디젤 진동일텐데요

A7은 디젤 모델 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델에도 Start/Stop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013년형부터.)

일반적으로 ISG라부르는 정차시 엔진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시 다시 시동이 걸리는 기능을 말합니다.


충분히 시승을 통해 이 부분을 경험해보았고,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 길들이기를 진행중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 가득 주유한 상태에서 지방 장거리 운전시

총 주행거리 758.8km, 시내와 고속의 비율이 대략 20:80 비율에서 

평균 연비가 16.0km/L  정도 나와서, 길들이기 끝나면 공인연비보다 더 잘나오겠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주행 종료 후 연비 촬영 샷입니다. 이건 직촬입니다;



뭐, 소위 말하는 '발컨'이 뛰어나서 그런게 아니냐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Efficiency 모드, 크루즈 켠 상태로 주행했을 때 결과물입니다.

(가득 주유하고 약 760 km  달렸는데,

 아직도 기름통은 3/8쯤 남아있고 270km를 더 달릴 수 있다고 나오는군요;; )



사실, 이런 연비나 유지비, 추후 중고값등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 처럼 고속도로 주행 비율이 높지 않다면 TFSI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결정적으로, 엔진음 질감(?)이 많이 안좋긴 하거든요.

아무리 디젤 엔진의 아우디긴 하지만;





뭐.. 재미없고 긴 디젤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Entry, Dynamic, Prestige 세 가지 등급 중에 왜 프레스티지를 선택했느냐.


를 말씀드리기 전에,


예전에 정리한 적이 있는 트림별 차이점 링크 입니다.

(이미 보신 분이라면 패스; )

2013/03/08 - [Models] - A7 2013년형 트림별 가격 및 상세 정보



A7 Entry 등급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치명적으로 LED 헤드램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통, 아우디하면 LED를 떠올리죠.

A7의 LED 헤드라이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근데... LED가 아닌 녀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흐엉 ;; 디자인이 절반은 죽어버린 기분입니다.


LED만 옵션으로 넣는 데 약 450만원이 들어갑니다.


근데... Entry에서 Dynamic으로 올리는 데에는 650만원이 들어가는데,

다이나믹으로 올리면 에어서스까지 포함됩니다.

그리고 내장이 알미늄에서 우드로 바뀌죠.




윗쪽이 알미늄 내장 + 3스포크 휠 + 베이지 시트

아래가 우드 내장 + 4스포크 휠 + 브라운 시트

(둘 다 국내 사양은 아닙니다. 그냥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



알미늄 내장은 카본 랩핑으로 커버할 수 있겠지만, 

에어서스는 포기하기 싫었거든요.



그럼... 다이나믹에서 프레스트지로 올라가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이전에....


사실 다이나믹에 옵션을 넣어서 인디오더를 할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애시당초 1억은 오바다! 라는 생각도 좀 있었고,

불필요하게 프레스티지의 옵션은 호화롭다! 라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엔트리를 대상에서 제외시킨 다음, 가장 먼저 한 생각은

다이나믹 + 인디오더 옵션이었고요.


그럼, 다이나믹에 어떤 옵션을 넣어 인디오더를 할 생각이었냐면...

- 통풍시트

- 열선핸들

- 2세대 크루즈 컨트롤

- S라인 외장 패키지


요 정도 옵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통풍시트와 열선핸들은, 지금 타고 있는 차량에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라

다음에 차를 바꾸게 된다면 

꼭! 

기필코! 

반드시!

절대로!

무조건!

넣고 말겠다고 생각했던 옵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레스티지를 선택하도라도; 

A7에는 열선핸들이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A6 다이나믹에도, A8 엔트리에도 없습니다. ㅠㅜ 

 더 웃긴 건, A6 엔트리엔 있다는 사실?)



열선 핸들 옵션 비용이 62만원

통풍시트 옵션 비용이 199만원입니다. 

(물론, A7 통풍시트 옵션은 단순 통풍기능 뿐만 아니라 

 컴포트 시트 + 안마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세대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감지해

앞차가 감속할 경우 자동 감속,

앞차가 정차할 경우 자동 정차까지 포함되어 있는 기능이며

(아우디에선 Adaptive Cruise Control 이라고 부르더군요.)



추가로, Audi Pre Sense Front를 포함하고 있어 

전방에서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 감속,

선루프/윈도 자동 닫기

시트 포지션 세워줌

시트 벨트 감아주는 기능 들을 포함하기도 해서

저는 이 옵션을 사실 '안전사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2012/10/30 - [Tech] - Audi Pre Sense




요건 Adaptive Cruise Control 없는 차.

요건 Adaptive Cruise Control이 있는 차.


차이를 발견하셨나요?



Adaptive Cruise Control 차량은 

헤드램프 아래에 전방 감지용 레이더 센서가 있습니다.

안개등처럼 생겼는데; 안개등 아닙니다;


근데 이 옵션 비용이 311만원. -ㅁ-..




그리고.. S라인 패키지.

S-Line 패키지는 총 4가지 부위가 변경됩니다.

프론트 범퍼

리어 범퍼

사이드 에어댐

S-Line 엠블럼


사실, D컷 스티어링휠까지 적용되면 더 좋았겠지만,

국내 출시사양 S7도 D컷 핸들이 아닌 걸 확인하고... 아... 이러고 말았죠.

요게 국내 출시사양 S7 내부입니다.

스티어링휠에 스티치와 S7엠블럼,

우드 내장 부분이 카본으로 마감되어 있고

풋레스트와 페달 재질이 바뀌어있고

뱅앤올룹슨 스피커 시스템,

시트가 컴포트 기능을 포함한 세미버킷 시트이지만 통풍기능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윗쪽이 S-Line 적용 안된 모델,

아래가 S-Line 적용된 모델입니다.


앞 범퍼가 제일 눈에 띄게 바뀌었죠.

노멀라인은 좀 얌전한 정장 느낌이면

S-Line은 약간 샤프한게 정장 입은 007 느낌이랄까;

(그냥 넘어가주세요;; )


전륜 휀더 쪽에 S-Line 앰블럼도 추가되었고,

튀어나온 프론트 범퍼 하단 에어댐을 따라 사이드 스컷도 좀 더 튀어나와있습니다.


 


윗쪽이 노멀라인

아래가 S-라인


듀얼 머플러 사이 공간에 S모델 특유의 육각형 그물망 무늬가 들어간 게 보입니다.

무언가 공기가 통할 것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막혀있습니다.

범퍼 제일 밑부분도 좀 바깥쪽으로 말려나가있죠.




국내 적용된 A7 S-Line에 아쉬운 점은,

영국에 출시된 A7 S-Line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극명해집니다.


우리나라 출시 사양에서 빠진 점은

- S-Line 시트

- S-Line 스티어링 휠

- S-Line 기어봉

정도 되겠네요


대신, 영국 출시 모델에서 S-Line은

우리나라의 Entry/Dynamic/Prestige같은 트림의 한 종류기 때문에...

국내 사양 Prestige 라인과 비교했을 때, 빠진 점들을 살펴보면...

- S-Line 세미버킷 시트 때문에 통풍 기능 안됨

- LED 헤드램프 아님

- 20인치 휠 대신, 19인치 5-트윈-스포크 휠

- Adaptive Cruise Control 없음

정도 되겠네요.

(링크 : Audi UK  사이트 A7 S-Line 살펴보기 )




여튼... 어차피 A7 프레스티지 라인에 열선 핸들이 없는 걸 제외하고서라도

옵션 비용만으로

통풍시트 (199만) + Adaptive Cruise Control (311만) + S-Line 외장 패키지 (420만)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총 920만원이 옵션 비용으로 들어가고,


Dynamic 라인과 Prestige 라인의 공식 가격이

각각 8990만 1억 290만으로 1300만원 차이가 나는데...

400만원 안쪽으로 차이가 나기 시작하죠...


그리고... 

인디오더를 할 경우, 주문 넣고 받기 까지 최소 3개월의 시일이 소요됩니다.


생산 순서를 받아야 하고,

생산해서 출고 되서

배에 실려서 평택 항에 내려오기까지가 아무리 빨라도 3개월인거죠.




그럴 바엔....

차라리 열선핸들 빼고, 

소프트 도어 클로징과 20인치 휠, BOSE 오디오가 들어가있는 프레스티지를 사자.가 되버린 겁니다. ㅡ.,ㅡ



생각해보니... 

아우디의 옵션장난도 현기차 못지 않은 것 같네요.

현기차 욕할 게 아니예요. 킁



이렇게 TDI, 프레스티지... 를 결정하고 나니 

색상 결정이 남았는데 ...


너무 길어지니 시간도 늦었고....

여기서부턴 다음 글로 끊어가야겠네요 -0-



가시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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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en